새로운 검열, 취소 문화 (Cancel Culture)
너무 길면 요것만(TL;DR): '캔슬 컬처'는 공인이나 기업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대중의 지지 철회 및 보이콧을 의미하며, 이는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긍정적 역할을 하지만, 과도한 적용 시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고 사회적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
- 런던정경대(LSE): 2025년 3월, 런던정경대는 헬레나 코반과 라미 조지 쿠리가 공동 저술한 '하마스 이해하기: 그리고 그것이 중요한 이유'라는 책의 출간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했습니다. 이 책은 하마스를 다루고 있어 논란이 되었으며, 약 100명의 친이스라엘 및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항의했습니다. 이스라엘 대사 티피 호토벨리는 이 행사가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높일 수 있다며 취소를 요청했지만, LSE는 표현의 자유와 공개 토론을 지지하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thetimes.co.uk
- 아카데미 영화상: 2025년 3월, 빌 마허는 자신의 쇼 '리얼 타임 위드 빌 마허'에서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가 주연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의 과거 소셜 미디어 게시물로 인해 오스카 수상에서 제외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스콘의 이전 발언은 무슬림과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에 대한 부적절한 내용으로 비판을 받았으며, 이는 영화의 수상 가능성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decider.com
- 트럼프의 대학 위협: 2025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시위'를 허용하는 대학과 학교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는 표현의 자유 옹호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으며, 일부에서는 이를 '캔슬 컬쳐'의 일환으로 보았습니다. theguardian.com
- 오스트레일리아의 클래식 재분류: 2025년 2월, 오스트레일리아 분류 위원회는 고전 영화, 책, TV 프로그램을 10년마다 재분류하여 현대의 커뮤니티 기준에 맞추겠다는 새로운 권한을 요청했습니다. 이는 일부에서 '캔슬 컬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theaustralian.com.au
- '브래디 번치' 스타 수잔 올슨: 2024년 10월, '브래디 번치'의 스타 수잔 올슨은 할리우드의 '캔슬 컬쳐'로 인해 쇼의 리부트가 취소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 발언과 2016년 라디오 쇼에서의 해고가 CBS가 프로젝트를 중단한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nypost.com
취소문화(캔슬 컬처)의 부상과 현대 사회의 딜레마
최근 몇 년간, '캔슬 컬처(Cancel Culture)'라는 용어가 미디어와 일상 대화에서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
유명인이나 기업이 부적절한 발언이나 행동을 했을 때, 대중이 지지를 철회하고 사회적으로 배척하는 현상이다.
캔슬 컬쳐는 사회 정의를 실현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지만, 동시에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사회적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캔슬 컬처'의 정의와 기원
'캔슬 컬처'는 개인이나 단체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대중이 지지를 철회하고 보이콧하는 사회적 흐름이다.
주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며, 대중의 힘으로 사회적 책임을 묻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이러한 문화는 201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부상했다.
특히 #MeToo 운동과 같은 사회적 운동과 맞물려 확산되었다.
'캔슬 컬처'의 긍정적 영향과 사례
'캔슬 컬처'는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고,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사건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 계정이 정지되었다.
그의 발언이 폭력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2020년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도 대상이 됐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이 되었으며, 이에 대한 비판과 보이콧이 이어졌다.
한국에서도 정치적 발언을 하는 연예인에 대해 비난과 콘서트 불매, 영화 관람 거부 같은 일이 있었다.
김제동과 김규리는 보수 정권을 비판하는 진보적 발언 때문에, 김흥국과 임영웅은 민주당을 비판한 보수적 발언 때문에 캔슬 컬쳐의 대상이 됐다.
'캔슬 컬처'의 부정적 영향과 우려
그러나 '캔슬 컬처'는 과도한 적용으로 인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고, 여론 재판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사실 확인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이나 기업이 사회적으로 매장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가치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요소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
논란과 고민
'캔슬 컬처'가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사회적 분열을 초래하고 공정한 비판과 관용의 균형을 무너뜨린다는 지적도 있다.
'캔슬 컬처'가 모든 사람에게 공정하게 적용되지 않을 때가 많으며, 이는 이중잣대와 선택적 적용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실행 가이드: '캔슬 컬처' 시대의 현명한 대처 방안
- 사실 확인 우선: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공정한 비판과 관용의 균형: 비판이 필요한 경우에도 건설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며, 실수를 저지른 사람이 반성하고 변화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 토론과 대화의 장 마련: 문제의 본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대화와 교육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